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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의 기본, 금리와 수수료
    일반 정보 2023. 10. 13. 09:35

    조금이라도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 받기 위해 여러 은행을 다니며 발품을 팔았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대출을 받을 때 대출신청자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은 아마 대출금리, 이자일 겁니다.
    대출금리가 높을수록 내야 할 이자가 많기 때문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죠.

     

    1. 금리란 무엇인가요?

     

    '금리', 많이 들어보셨죠? 금리란 무엇일까요? 금리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 변동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금리는 우리 일상생활과 투자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리가 떨어지는 시기, 금리가 올라가는 시기 등을 잘 따져보면 앞으로 경기 변동을 예상할 수 있고 투자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경기를 보는 바로미터이자 가늠자인 것입니다.

    금리는 시간에 따라 공간에 따라 사람에 따라 변합니다. 이 돈의 가격, 가치가 각각 그때마다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공급과 수요의 법칙이 여기서도 반영됩니다. 공급과 수요의 법칙은 경제론의 기본 원리입니다. 공급이 적을 때, 다시 말하면 물건이 적을 때 사려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올라갑니다. 반대로 공급은 많은데 사려는 사람이 적으면 가격은 떨어집니다.

    만약에 금리가 치솟으면 어떻게 될까요? 대출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 당장 타격을 받게 되죠. 한 달에 100만 원 갚던 사람이 200만 원 갚게 되면 힘들 수밖에 없죠. 경제는 더 위기로 치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대출에 영향을 주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2. 고정금리, 변동금리

     
     

    고정금리는 말 그대로 금리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고정돼 있다는 뜻입니다. 변동금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금리입니다. 고정금리는 시장금리가 어떻게 변하든 상관없지만, 변동금리는 시장금리의 변화에 따라 큰 영향을 받습니다.

    1년 만기 예금 금리 같은 경우에는 시장금리가 어떻게 변하든 정해진 이율에 따라 이자를 최종 만기 때 지급합니다. 연초에 100만 원을 0.8% 이자를 받기로 하고 예금을 넣었다면 그 다음 해에 8000원의 이자(세금 포함)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변동금리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볼 수 있습니다. 시장금리에 근거해서 대출 금리가 결정됩니다. 만약에 시장금리가 올라간다면 그에 따라 내 대출금리도 올라가는 것이지요.

    물론 은행 대출도 고정금리가 가능합니다. 다만 이때는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을 때보다 높은 수준의 이자를 부담해야 합니다.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손해 위험률(리스크)이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3. 금리는 어떻게 산정되나요?

     

    일반적으로 여러 금융기관 중 가장 금리가 낮은 곳은 제1금융권, 은행입니다. (단, 저축은행은 제2금융권)
    은행들도 대출금리가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대출자들은 낮은 대출금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은행은 대출금리를 낮게 설정하면 많은 대출 고객을 모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도 여러가지 비용을 고려해 대출금리를 산정하기 때문에, 무작정 낮게만 설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대출금리는 어떻게 산정이 되는 것일까요?

     

    ① 대출금리는 여러 금리의 합산

     

    대출금리는 개인의 신용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칩니다. 여러 요소가 더해져 최종적으로 대출금리가 결정됩니다.
    우선 크게 모든 금리에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
    여기에 은행에서 비용과 수익 등을 합친 ‘가산금리’,
    그리고 부수적으로 조정되는 ‘가감조정금리’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② 대출금리에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는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은 ‘기준금리' 입니다.
    대출금리에서 말하는 기준금리는 여러 가지가 적용되지만 가장 대표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코픽스(COFIX, Cost of Fund Index)입니다.
    코픽스는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SC제일・씨티 등 8개 은행이 자금을 구하는 평균 비용을 산출한 금리입니다.
    쉽게 말해, 은행들이 돈을 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의 평균입니다.
    은행들은 금융소비자들의 예⋅적금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합니다.

     
     

    ③ 개별은행마다 달라지는 가산금리

     

    대출금리에서 가장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가 있다면, 은행마다 각 은행의 특성에 맞게 다르게 적용되는 가산금리가 있습니다.
    이 가산금리는 은행의 운영비용, 수익 목표, 그리고 대출자의 신용 등을 적용해 은행이 결정하는 금리입니다.
    운영비용이나 수익 목표는 은행마다 다르고 대출자의 신용 리스크를 판단하는 것도 은행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산금리는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대출자가 대출을 잘 상환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면 신용 프리미엄에 대한 비용은 낮아지게 되고, 대출자가 대출을 상환하지 않고 부도가 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이 된다면 신용 프리미엄에 대한 비용이 높아지게 되어 최종 대출금리도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④ 부수적으로 조정되는 가감조정금리

     

    마지막으로 대출금리에 적용되는 부분은 가감조정금리입니다.

    가감조정금리는 대출자가 대출을 신청한 은행이나 관련 금융기관에서 금융상품을 사용하고 있는지,
    해당 은행을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해 금리를 추가로 낮춰 주거나 올려주는 금리입니다.

    가감조정금리는 전체 대출금리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주택 자금 마련 등의 목돈일 경우에는 전체 이자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4. 대출관련 비용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대출을 받을 때는 대출 이자 외에 부과되는 여러 가지 비용도 있는데요.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도 대출을 집행할 때 여러 비용이 들고, 세금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① 중도상환수수료

     

    - 대출을 받은 후 상환하기로 약속했던 날짜(만기일)보다 더 이른 시기에 대출금을 상환하면 은행에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은행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으로 대출을 제공하거나 투자를 해 수익을 냅니다.

    - 만약 대출자가 대출 만기일보다 이른 시일에 대출금을 상환하면, 은행은 대출이자를 그만큼 적게 받게 되므로 수익은 적어집니다. 예상보다 수익은 줄었는데 예금이자는 그대로 지급해야 하죠. 이러한 일이 다수 발생하게 되면 은행의 손해는 더 커지게 됩니다. 이러한 손해를 방지하기 위해 중도상환수수료를 물도록 하는 것입니다.

     

    ② 인지세

     

    - 대출을 받을 때 내야 하는 세금도 있습니다. 바로 인지세인데요.
    인지세는 재산을 표시하는 문서를 작성할 때 작성자에게 부과하는 세금을 말합니다.

    은행 대출에 대한 인지세는 은행과 대출자가 절반씩 부담을 하는데요. 다만 5000만 원 이하의 대출일 때는 인지세가 면제됩니다.

     
     

    ③ 근저당권 설정 비용과 말소 비용

     

    - 담보대출을 받을 때 근저당권 설정 비용과 말소 비용이 있습니다.

    - ‘근저당’이란 대출자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담보에 대한 저당권을 미리 설정하는 걸 말합니다. 여기서 ‘저당권’이란 채권자가 해당 담보에 대해 다른 채권자보다 먼저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하죠.

    즉,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에 대해 은행이 근저당권을 설정했다면, 대출자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을 때 해당 주택을 경매로 넘기고, 경매로 생긴 자금은 은행 대출에 먼저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설정했다는 의미입니다.

    근저당권 설정 비용 금액은 좀 복잡합니다. 근저당 설정액은 대출신청금액의 120~140%입니다. 예를 들어 10억 원의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면 근저당 설정액은 12억~14억 원이 되는 것이죠.

    향후 대출을 상환하고 난 뒤에는 근저당권을 말소해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비용은 대출자가 부담합니다. 말소비용은 보통 4만~5만 원 정도 나옵니다.

     
     

    ④ 한도대출 수수료

     

    -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할 때도 수수료가 있습니다. 보통 대출을 받은 후 만기 전에 중도상환을 하면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생하는 반면, 한도대출은 중도상환 수수료 대신 한도대출 약정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한도대출수수료는 ‘한도약정수수료’와 ‘한도미사용수수료’가 있는데요. ‘한도약정수수료’는 한도대출 계약을 할 때 부과가 되고, ‘한도미사용수수료’는 대출 계약 기간이 완료된 후 대출을 사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즉,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할 때 내는 것이 한도약정수수료,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후 대출 한도를 다 사용하지 않고 이후에 통장을 해지할 때 내는 것이 한도미사용수수료입니다.

    대출자는 둘 중에 더 유리한 수수료를 선택할 수 있어요. 한도대출에서 실제 대출을 많이 사용하는 대출자는 한도미사용수수료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지금까지 금리와 대출의 관계, 대출과 관련된 여러 수수료를 살펴봤는데요. 뿐만 아니라 금리를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어서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립니다.

     

    5. 금리교육 이수자 금리할인제도

     

    금리교육 이수자 금리할인 제도란, 국내은행들이 금융교육을 이수한 개인사업자에게 대출금리를 할인해 이자 부담을 낮춰주는 제도를 말해요.

    이 제도에 참여하는 은행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 기업은행 등이에요.

    지난 2015년 7월 국내은행들이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금융교육 과정을 개설하면서 시행한 제도죠. 대출금리를 할인해주는 정도는 0.1~0.2%p(포인트)로, 적용되는 대출상품이나 할인 수준 등은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합니다.

    이러한 제도를 시행하는 이유는 은행과 대출자 모두에게 좋은 점이 있기 때문이죠. 대출자가 금융과 금리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으면 대출 및 신용관리 역량이 높아질 것이고, 대출을 갚지 못하는 상황은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자로부터 대출원금을 받지 못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어요. 또한 대출자들도 기본적인 금융 상식을 습득해 금융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금융 사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금리교육 받는 방법과 교육 내용

     

    그렇다면 금리교육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개인사업자가 거래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할 때 은행에서 금리교육에 대한 과정을 안내해 줍니다. 대출이 가능한 대출 신청자인 경우에만 이 제도에 해당하기 때문에, 우선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상담부터 해야 합니다.

    안내를 받은 개인사업자는 금융연수원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한 후, 홈페이지 하단에 있는 ‘자영업자가 꼭 알아야 할 금융상식’의 ‘연수신청’을 클릭해 수강합니다.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교육을 들을 수 있습니다.

    교육 과정을 모두 이수한 후 거래 은행에서 교육 이수 수료증을 출력하면, 은행은 할인 금리가 적용된 대출을 실행합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대출과 금리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많이 담아봤는데요. 대출에 바탕이 되는 금리를 잘 이해하고, 대출에 드는 비용도 잘 파악하셔서 현명한 대출을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금리교육 이수자 금리할인제도를 활용하셔서 여러분의 대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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