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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용어사전] 대출용어정리 편
살다 보면 목돈을 사용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나 집 등 비싼 재화를 구매하거나, 결혼식 등 큰 행사를 치르는 경우입니다. 충분한 자금력이 있다면 일시불, 현금 완납으로 대금을 지불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게 하기는 힘듭니다. 누구나 한 번은 필요할 수 있는 대출, 그러나 자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는 대출용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대출 서비스 제공 업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제 1금융권, 제 2금융권 등은 금융권의 분류에 따른 공식 명칭은 아닙니다. 언론에서 편의상 구분해 사용하던 것이 정착된 것이죠. 그러나 이는 대출상품을 제공하는 수많은 금융사를 가름하는 가장 명확한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금융권의 차이를 인지하는 것은 재무의사결정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제1금융권은 일반적으로 예금은행을 지칭합니다. 제1금융권에 포함된 은행은 시중은행, 특수은행, 그리고 인터넷 전문은행이 있습니다. 보통 ‘은행’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떠오르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의 시중은행과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등 정부계 특수은행,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이 대표적인 제 1금융권 은행입니다.
제1금융권은 전국적으로 지점이 많아(인터넷전문은행 제외) 이용이 용이함과 동시에 가장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합니다. 대출 시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가능여부가 결정되고 개인의 신용등급에도 가장 적은 영향을 미치죠. 모든 금융권 중 가장 좋은 조건의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대출 기준 요건이 높은 편이고, 이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자들은 대출 상품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제 1금융권 즉, 은행을 제외한 금융기관을 통칭해 제 2금융권이라고 합니다. 보험사와 증권사를 비롯해 카드사,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캐피털사 등이 제 2금융권에 속합니다. 이러한 금융기관은 은행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면서도 일반 은행권과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어 비은행금융기관이라고도 합니다.
제 2금융권은 제 1금융권 대비 신용등급에 따른 대출 제한이 적습니다. 따라서 저신용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신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또한 제 2금융권에서 대출을 실행할 경우, 신용 안정성에 영향을 미쳐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1금융권과 제 2금융권에 속하는 금융기관들은 설립시점부터 정부의 인, 허가를 받고, 금융감독원의 관리감독 하에 운영되기 때문에 제도권 금융기관이라고 일컫습니다. 이러한 제도권 밖의 사채, 일수 등의 음성적인 시장, 대부업법을 통해 양성화된 금융권을 제 3금융권이라고 일컫습니다. 사실은 ‘금융권’에 속하지 않지만 통상적으로 제 3금융권이라고 불리고 있죠. 케이블방송 광고에서 자주 보이던 러시앤캐*, 산와머*, 리드코* 등이 제3금융권에 포함됩니다.
이들의 주요 사업 모델은 제 1금융권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받은 자본을 고금리로 제공해 금리 차익을 취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 3금융권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현재 법정 최고 금리인 24% 선에서 대출을 제공합니다. 신용도에 제한은 아주 적은 편이지만, 제 3금융권으로 불리는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 제 1,2금융권에서 대출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제도권 금융기관에서의 대출을 알아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제 3금융권과 불법사채의 경계를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3금융권인 대부업체는 첫째로 관할 기관에 대부업자 등록을 해야 하고, 둘째로 법정 최고 금리인 24%를 초과하는 금리를 요구하지 않으며 마지막으로 불법 추심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위 3가지 법규를 하나라도 어기는 경우 불법 사채의 영역에 속하게 됩니다.
불법 사채는 법정 최고 금리를 초월하는 금리와 더불어 선이자 등 비합리적인 수수료를 책정합니다. 또한 이자 적용 주기도 타 금융권에 비해 짧을 수 있으며 복리 상환의 특성상 상환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불법 사채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큰 불행을 안을 수 있습니다.
– 대출 상환 방식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만기일시상환,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원금균등분할상환의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방식에 따라 이자 총 금액에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재정 계획을 수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대출금액 1천만원, 금리 3.0%, 12개월의 대출 기간으로 전제를 통일해 세 방식의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대출 기간동안 이자만 상환하다가, 대출 만기 시 원금 전액을 한번에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이자만 상환하기 때문에 대출 기간 동안 월 상환금액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만기일에 원금 전액을 일시 상환하기 때문에 목돈을 마련해야 된다는 부담이 있고, 매월 원금이 줄지 않기 때문에 다른 상환 방식보다 월 이자가 높습니다.
대출을 하면 빌린 원금에 이자를 합쳐서 갚아야 합니다. 이 총 상환금액을 대출기간으로 균등하게 나눠서 상환하는 방식을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이라고 합니다. 매 상환 시기마다 동일한 금액을 상환하기 때문에 재정계획을 세우기에 용이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환금 중 납입원금 비율이 점점 증가하기 때문에, 대출 초기에는 원금 상환액이 원금균등분할상환보다 적습니다. 따라서 원금균등분할상환보다는 총 이자금액이 더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이 원금과 이자의 합을 균등하게 분할했다면, 원금균등분할상환은 원금만을 균등하게 분할하는 방식입니다. 세가지 상환 방식 중 원금이 가장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총이자금액이 가장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다른 두 방식과 다르게 매 상환 시기마다 상환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정교한 재정 계획을 수립하기 까다로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대출 초기 상환금액이 가장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오늘 설명한 금융권, 그리고 상환방식에는 뚜렷한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어느 금융권에서 대출을 이용하는지에 따라 신용등급이 바뀔 수 있고, 그리고 상환 방식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아 상환에 차질이 생길 경우에도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이 함께 고려되어 개인신용이 결정되고, 이렇게 결정된 개인신용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개인의 경제활동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끼칩니다. 따라서 최대한 신용에 타격이 가지 않는 선에서 대출을 이용하고 성실하게 상환해 좋은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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